293명 태운 울릉도 여객선 10분간 표류…해경 조치로 위기 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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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해해양경찰서]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추진기(워터제트) 이상으로 표류하던 울릉도 출항 여객선이 해경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쯤 승객 293명을 태우고 울릉도 도동항에서 출항한 2394t급 여객선 추진기에 이물질이 끼어 이상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선은 울릉도 도동항 우측 암반에 5m까지 위험하게 접근한 채 표류 중이었으며, 남풍이 초속 4m로 약하게 불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울릉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사고 발생 10분 만에 여객선을 도동항에 계류 조치했다. 여객선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오후 3시 52분쯤 목적지인 포항으로 안전하게 출항했다.

해경 관계자는 "어망, 밧줄 등 무심코 버린 쓰레기가 모든 선박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여객선 항로대에 해양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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