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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먹방'덕에 편의점ㆍ음식점 매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프랜차이즈(가맹점) 매출이 전년 대비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진에도 ‘먹방’과 같은 음식방송이 각광을 받으면서 음식업종이 프랜차이즈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전주 맛집 '연지본관'의 모듬수육. 우설, 알도가니, 꼬리 등 거의 소의 전 부위를 먹는 셈이다. 신인섭 기자

전주 맛집 '연지본관'의 모듬수육. 우설, 알도가니, 꼬리 등 거의 소의 전 부위를 먹는 셈이다. 신인섭 기자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만9000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 늘었다. 종사자 수는 지난해 8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편의점ㆍ한식ㆍ치킨 3개 업종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45.9%를 차지했다. 외국식(16.6%), 두발미용(12.7%), 김밥ㆍ간이음식(10.3%) 분야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의약품(-6.7%), 제과점(-5.9%) 등은 줄었다.

프랜차이즈 업종 가맹점 수 증감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프랜차이즈 업종 가맹점 수 증감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종사자 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22.2%, 17만9000명), 한식(15.3%, 12만4000명), 커피ㆍ비알코올음료(9.5%, 7만7000명)이다. 프랜차이즈 종사자 중 47.1%가 3개 업종에서 일했다. 두발미용(22.3%), 외국식(21.2%), 김밥ㆍ간이음식(18.5%), 편의점(16.4%) 등의 종사자가 늘었다. 피자ㆍ햄버거(-6.9%), 의약품(-4.6%) 등에선 일손이 줄었다.

가맹점 종사자 10명 중 6명(59.9%)은 여성이었다. 특히 제과점(78.3%), 두발미용(78.1%), 의약품(76.0%), 커피ㆍ비알코올음료(74.1%), 김밥ㆍ간이음식(71.3%)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여성 종사 비중이 더 컸다. 남성 비중이 높은 업종은 안경ㆍ렌즈(66.6%), 치킨(52.7%) 등이었다.

프랜차이즈 업종 매출액 증감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프랜차이즈 업종 매출액 증감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해 프랜차이즈 가맹점 전체 매출액은 6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편의점(31.4%, 21조1000억원), 한식(13%, 8조7000억원), 치킨(6.3%, 4조2000억원)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50.7%)을 차지했다. 외국식(22.5%), 김밥ㆍ간이음식(18.4%), 생맥주ㆍ기타주점(17.9%) 등 음식점 분야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간편식 판매 증가와 음식방송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과 음식점업에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업종의 매출이 늘었지만, 여전히 프랜차이즈 업종 중에선 매출이 낮은 편이었다. 치킨(1억6910만원), 생맥주ㆍ기타주점(1억7370만원), 김밥ㆍ간이음식(1억8790만원)은 전체 가맹점 매출 평균(3억2190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의약품(10억4520만원)과 편의점(5억1010만원), 제과점(4억1780만원)이 매출 상위 업종으로 꼽혔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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