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호 프로 첫 100세이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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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삼성이 2일 대구홈에서 특급소방수 권영호의 구원역투와 5번 김용철의 3점 홈런 등 16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링그레를 12-4로 대파, 이날 해태에 진 OB를 따돌리고 준플레이오프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55승5무54패(승률 5할4리)를 마크, 남은 경기(6)에 관계없이 최소한 4위를 확보했다.
삼성의 특급소방수 권영호는 이날 5-2로 앞서던 7회초 선발 송광훈(재일동포)을 구원등판, 이후 3안타 2실점으로 선방하며 12-4로 승리, 귀중한 1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권은 올시즌 19세이브를 마크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백세이브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권은 지난 82년 5월 19일 해태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한 이후 2백7게임만에 1백세이브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은 구원전문투수가 없던 프로야구 초창기인 82년 2세이브, 83년 7세이브, 84년 2세이브를 기록하며 점차 가능성을 보이다 85년부터 본격구원전문으로 등판, 26세이브를 마크했다.
한편 광주더블헤더 1차전에서 OB에 4-0으로 앞서던 4회초부터 선발 신동수에 이어 등판한 해태에이스 선동렬은 시즌 21승째를 마크, 다승부문 1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이로써 선은 다승·방어율·승률 등 투수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져 타격 5관왕 후보인 동료 김성한과 함께 강력한 MVP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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