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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아이 챙기던 맞벌이 부부 “동네키움센터 덕에 초등생 딸도 밝아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초등학생 A양은 오후 5시 학교 돌봄교실이 끝나면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퇴근하는 오후 7시까지 성동 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친구들과 어울린다. A양의 부모는 “이전에는 학원 수업이 없는 날 다른 지역에 사는 할머니가 허겁지겁 하굣길을 챙기러 와야 했지만 이제 귀가 걱정이 사라져 삶의 질이 높아지고 아이 성격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시 90개 방과후 돌봄시설 #“지역 격차없이 학습 균형발전”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시설로 서울시에 90여 개가 있다. 서울시는 지역 간 보육·돌봄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초등돌봄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우선 설치하고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맞벌이 부부나 한 부모 자녀가 많지만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성동구청 아동청년과 관계자는 “이 지역에 개인 돌보미를 고용하기 어려운 가정이 많아 효과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보육 분야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이 낮은 비강남권 지역에 시설을 늘리고 있다. 보육과 교육 인프라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도에서도 지역 격차는 크다. 주요 교육 특구인 강남구 등에 교육환경이 집중되는 탓이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저소득 계층에 무료 입시 상담, 방과 후 학습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재정 여건이 열악한 노원·강북·은평구 등에 교육경비 지원을 확대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신현준 서울시 재정균형발전담당관은 “균형발전 정책으로 서울 어디에서나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으며 지역 격차 없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보육·돌봄·교육뿐 아니라 문화·복지·보건·산업경제·도시재생 영역에서도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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