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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황교안 병상 호소문 대독···당내선 "대변인 놔두고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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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필리버스터가 자동 종료된 26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렸다.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이날 최고위에 의외의 인물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맨 왼쪽 끝자리 좌석에 자리한 배현진 당협위원장이다.
배 위원장은 병원에 입원한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했다. 단식에 이어 지난 11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여온 황 대표는 본회의에 선거법이 상정된 다음 날인 24일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배 위원장, 김명연 수석 대변인, 전희경 대변인. 김경록 기자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배 위원장, 김명연 수석 대변인, 전희경 대변인. 김경록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왼쪽)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명연 수석대변인과 황교안 대표의 호소문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왼쪽)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김명연 수석대변인과 황교안 대표의 호소문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 둘째)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6일 황교안 대표 대국민 호소문을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공개 대독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심재철 원내대표(오른쪽 둘째)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26일 황교안 대표 대국민 호소문을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공개 대독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최고위 시작 전 이창수 대변인이 황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배 위원장이 대독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심재철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시작됐고 배 위원장의 대독은 박완수 사무총장의 발언이 끝난 뒤 맨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때 잠시 의원들 간의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최고위에서 황 대표의 호소문 대독을 배현진 당협위원장이 대독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이 있었다. 심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모여 논의를 거친 끝에 배 위원장의 대독이 결정됐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황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삿바늘의 고통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 온 저 자신을 석고대죄하며 강력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김광림 최고위원, 배 위원장. 김경록 기자

배현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황교안 대표의 대국민 호소문을 대독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원내대표, 김광림 최고위원, 배 위원장. 김경록 기자

통상 당 대표의 입장을 전할 때는 당 대변인이나 당 대표 비서실장이 나서는 게 일반적이라 이날 배 위원장의 대독은 이례적이었다. 자유한국당은 배 위원장의 대독에 대해 말들이 많고,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 놓여 있던 '나를 밟고 가라'"가 적힌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 놓여 있던 '나를 밟고 가라'"가 적힌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 설치된 배경막을 철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 설치된 배경막을 철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최고위가 끝난 뒤 로텐더홀에 설치된 농성장은 철거됐다.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 통과가 예상되는 27일 전국 253개 당협을 중심으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문재인 정권 '3대 게이트' 의혹을 규탄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벌여 여론전을 벌인다.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전 11시 서울역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관련 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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