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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년간 3번 퇴장 불명예…EPL서 2010년 이후 9년 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3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하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볼 경합 중 뤼디거와 부딪혀 넘어진 손흥민은 다리를 드는 행동을 보였고 손흥민의 발에 맞은 뤼디거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AP=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3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하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볼 경합 중 뤼디거와 부딪혀 넘어진 손흥민은 다리를 드는 행동을 보였고 손흥민의 발에 맞은 뤼디거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AP=연합뉴스]

조제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첼시전에서 받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레드카드에 대해 "이상한 판정"이라고 꼬집었다. 손흥민이 이번 퇴장으로 얻은 '1년 동안 3번 퇴장'이라는 기록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년 만에 나온 것이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62분간 활약했지만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충돌하며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볼 경합 중 뤼디거와 부딪혀 넘어진 손흥민은 다리를 드는 행동을 보였고 손흥민의 발에 맞은 뤼디거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손흥민은 곧장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영국 BBC는 손흥민의 퇴장 상황에 대해 "손흥민이 화를 내며 발을 들었다"며 "뤼디거의 반응이 다소 과했지만 손흥민의 발은 분명히 뤼디거의 가슴을 가격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영국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레드카드 판정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손흥민의 반응이 공격적이지 않았는데 레드카드는 정말 이상했다"며 "주심의 레드카드는 명백한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팀이 패했기 때문에 레드카드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뤼디거의 행동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뤼디거의 갈비뼈가 분명히 부러졌을 것"이라며 "골절상에서 회복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3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 경합 중 충돌하며 퇴장 당했다. [AP=연합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3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볼 경합 중 충돌하며 퇴장 당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번 첼시전 퇴장으로 '시즌 2번째이자 올해 3번째 퇴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1년 동안 3차례 퇴장이라는 기록은 EPL에서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손흥민 이전 이 기록 보유자는 리 캐터몰(당시 선덜랜드)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4일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즈에게 백태클을 걸며 퇴장 당했다. 3경기 출전정지 징계까지 내려졌으나 토트넘의 항소로 퇴장 자체가 철회됐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본머스와의 2018-19시즌 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를 밀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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