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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등 2천억 이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등 일가 8명이 올해 기업을 공개한 현대목재·현대정공·금강개발·현대화재해상보험 등 그룹계열 4개사로부터 공개직전 무상주 8백72만8천6백10주를 취득, 모두 2천1백억원이상의 자본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무위의 증권감독원감사에서 김태직 의원(평민)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기업공개직전 자산 재평가를 실시, 재평가차액을 자본에 전입함으로써 개인대주주인 정회장 일가가 무상주를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정회장은 현대화재보험주식 10만1천2백50주와 현대정공주식 9만1천6백35주를 취득, 61억6천2백만원의 자본이익을 올렸으며 정몽헌 현대전자 사장이 금강주식 41만4백79주 등 모두 1백2억6천5백만원을,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이 정공주식 1백98만여주를 취득, 4백57억3천5백만원의 자본이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춘택 증권감독원장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등 정씨 일가 8명이 현대계열 4개회사의 기업공개때 물타기 무상증자로 2천1백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는데 대해『이것이 부당이득이냐의 여부는 별도의 문제이지만 액수규모는 맞다』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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