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亞 인어' 최윤희 문체 차관···남편 유현상과 '비밀결혼'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왼쪽)과 그의 남편인 가수 유현상. [사진 SBS]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왼쪽)과 그의 남편인 가수 유현상. [사진 SBS]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최윤희(52)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발탁됐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 여성이 차관에 임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스타 수영선수 출신인 최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최 차관은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 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신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3관왕,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2관왕을 이뤄내며 '아시아의 인어'로 불린 인물이다. 현역 시절 지금의 김연아 피겨 스케이트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86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을 달성한 뒤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선수 시절의 최윤희 신임 차관. [중앙포토]

86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을 달성한 뒤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는 선수 시절의 최윤희 신임 차관. [중앙포토]

서울 상명여고와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사회체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선수 생활 이후 수영 코치와 경기 해설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 신임 차관은 특히 남편인 록밴드 '백두산' 보컬 출신의 가수 유현상(65)과의 '러브스토리'로도 화제를 모았다. 유현상은 1986년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을 결성했으며 후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현재 가수이자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991년 경기도 남영주에 있는 한 사찰에서 부모 몰래 결혼식을 올렸다.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였던 최 신임 차관과 유현상의 '비밀 결혼'은 두 사람의 나이 차 등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두 사람은 당시 각각 25세, 38세였다.

결혼 이후 두 사람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 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씨는 지난달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최 차관의 어머니가 결혼을 극심하게 반대했었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 최 신임 차관과의 첫 만남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정말 여성스러웠고 여신이었다"며 처음 본 순간 반했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슬하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현상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아내와 자녀를 미국에 보내고 16년간 기러기 아빠로 생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