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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안전사고 절반은 ‘중상’…부상 최소화 비결은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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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스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절반은 골절과 뇌진탕 등 중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2017∼18 시즌과 2018∼19 시즌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전사고를 분석해 19일 발표했다. CISS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전국 병원과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 제출기관과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는 시스템이다.

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발생한 전체 사고 269건 가운데 ‘골절’과 ‘뇌진탕’이 각각 121건(45.0%), 16건(5.9%)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밖에 ‘타박상’ 74건(27.5%), ‘염좌(삠)’ 26건(9.7%) 등이었다.

골절은 치료하는 데 기간이 오래 걸리고 다리 부위에 타박상을 입을 경우 무릎이나 발목 부위의 인대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뇌진탕 등 외상성 뇌손상의 경우 기억상실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다친 부위는 ‘팔·손’이 96건(35.7%)으로 가장 많았고, ‘둔부·다리·발’(75건·27.9%), ‘머리·얼굴’(51건·18.9%), ‘목·어깨’(31건·11.5%) 순이었다. 특히 머리·얼굴이 아닌 다른 부위를 다친 202건 중 69.8%(141건)는 근육이나 뼈, 인대 손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장 이용객들은 대부분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다쳤다. 이런 경우가 249건으로 92.6%에 달했다. 주로 슬로프에서 발생했지만, 리프트 하차지점에서 내리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슬로프 가장자리의 펜스, 스키 폴대 등에 부딪히거나 이용자끼리 출동한 경우도 11건(4.1%)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스키장 이용객들에게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충분한 준비 운동 후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상해보험 등 보험 가입도 권유했다.

행안부는 “스키는 멈추는 기술이 미흡하면 두 발이 과도하게 벌어져 다리를 다칠 수 있고, 스노보드는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서 팔, 어깨 부위를 많이 다칠 수 있어 보호 장구 착용이 필수적”이라며 “부상 없이 넘어지는 방법 등 기초 강습을 철저히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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