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집 팔겠다" 18일 만에···김의겸 "군산서 총선 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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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전북 군산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난 1일 이후 18일 만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5000만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지역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표 국가 균형 발전과 수많은 민생법안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만들어질 21대 국회는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명령을 지키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언론계 최초로 '최순실 게이트'를 특종 보도하며 촛불을 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대통령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역에서 전략공천설이 떠돈다'는 질문에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산시민과 권리당원의 평가와 판정을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답했다.

'동생도 흑석동의 다른 재개발 건물을 매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페이스북에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날 때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샀다"며 "이는 그동안의 제 해명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흑석동 상가주택의 매각 차액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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