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팬 많은 안철수, 정치 생각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7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다시 정치할 생각이 있다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정치에 생각이 없다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상황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제 개혁안 논의와 관련해 “안 전 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안 전 대표 안티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팬이 상당히 많다. 연동률을 50%로 도입한 선거제도에서는, 팬층이 확실한 정치인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 국민의당이 25% 넘는 지지를 기록했던, 중도 기반이 유권자들에게 그대로 있고, 그걸 체현할 리더도 결국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나 안 전 대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정치에) 들어오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여기에 다시 붙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중도세력 규합 가능성을 거론했다.

유 이사장은 석패율제 도입 등을 둘러싼 민주당과 정의당의 이견으로 4+1 선거법 단일안 마련 논의가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서는 “막바지 국면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 대화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증가시키기 위한 위성정당, 가짜정당을 만들어 표를 결집시키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비례대표 의석 일부에만 준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연동형 캡(cap)’ 도입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시민, “윤석열 거짓말 한 것…檢, 아주 고약해”

이밖에 유 이사장은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검찰의 로비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종장이 입법로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국정감사 때 말했는데, 검찰이 로비를 맹렬하게 하고 있다. 최고위급의 민주당 인사들 방에까지 검사들이 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국회를 흔들어 패스트트랙 법안 가결을 저지하겠다는 뜻이다. 검찰이 아주 고약하다”고 비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