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우즈 나란히 4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변화를 원하는' 최경주(33.슈페리어)와 타이거 우즈(미국)가 총상금 6백만달러(약 72억원)가 걸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우드스톡 캐피털시티 골프장 크랩애플코스(파70.6천5백42m)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4개의 버디(보기 1개)를 잡은 최경주는 이날 언더파를 기록한 12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단독 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65타)를 2타차로 추격했다.

지난 봄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메이저대회에서 일을 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면서 스윙 교정에 나선 최경주는 이제 열매를 맺고 있는 듯 하다. 지난달 유럽투어 독일마스터스 제패에 이어 지난주 텍사스 오픈에서 7위, 그리고 72명의 세계 강호들이 모인 이 대회에서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백스윙을 간결하게 다듬었고, 까다로운 그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도 높이 뜨는 고탄도 볼로 바꿨다.

필 미켈슨(미국)과 한조로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최고 3백30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미켈슨을 압도했다. 최경주는 2번홀(파4)에 이어 3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데 이어 6번홀(파3)과 7번홀(파4)에서 또 연속 버디를 낚아 한때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