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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 트윗에…日외무상 “극히 유감” 반응

중앙일보

입력

[사진 대한민국 정부 공식 트위터 캡처]

[사진 대한민국 정부 공식 트위터 캡처]

일본 외무상이 대한민국 정부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이라는 글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6일 트위터에 “함께 외쳐주세요”라며 욱일기를 반대하는 해시태그 #BanTheFlag를 달고 “욱일기는 증오의 깃발이다. 일본 내 혐한시위 등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 현장에서 사용되는 깃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세계 평화와 화합의 장인 올림픽에 욱일기가 응원기로 사용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이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10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과 지금까지의 노력과 상반돼 극히 유감”이라고 반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의 이런 입장은 한국 정부에 이미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각의에서 일본 정부는 욱일기를 게시하는 것은 정치적 선전이 아니라는 답변서를 결정하면서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를 향해 앞으로도 설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 9일 도쿄올림픽 욱일기 사용반대 선언 운동을 펼쳐온 부산노동자겨레하나에 따르면 IOC는 “경기장에서 정치적 시위가 없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게임 시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사례별로 조사할 것”이라고 이메일로 답변했다.

부산노동자겨레하나 외에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도 일본 군국주의와 침략 전쟁의 상징인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야 한다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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