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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北, 미국과 협상 진전 없으면 ICBM 발사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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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북한이 대화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까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9일 KBS1 ‘사사건건’ 출연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 움직임과 관련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대 극으로 대립을 하고 있다”며 “그런 일이 안 벌어지기를 바라지만 만약 12월 말까지 (북미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ICBM 발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여러 대책을 논의했다는 것”이라며 “일단 한미 동맹, 한미 정상 간에 신뢰가 있다는 것을 나타냈기 때문에 좋은 현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안철수 전 대표가 연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변혁)에 합류할 가능성을 일축한 데 대해선 “안 대표로서는 지금 변혁에 참여해 구태여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안 간다고 하더라도 어떤 환경이 만들어지면 갈 수도 있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총선에는 (안 전 대표가)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서도 “추 후보자가 녹록하신 분이 아니다”며 “원칙적으로 굉장히 강직하신 분이기 때문에 임명되면 좀 마찰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의 축하 전화에 대해선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단 축하했다고 하는 것은 서로 잘하자, 그런 의미도 내포돼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여권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내년 2월 검찰 인사 때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질문에는 “인사권은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하게 돼 있기 때문에 내년 인사를 지금 얘기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굉장히 많은 공격을 받는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사람들이 아니라 그러한 인사를 한다고 하면 국민에게 존경받는 법무부 장관이 되겠느냐”라면서 “추미애 장관도 미래를 생각하는 큰 정치인이기 때문에 임명된다면 그러한 협량의 법무부 장관은 아닐 것이다. 저는 그렇게 믿는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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