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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호, 캄보디아에 4-0 대승...60년 만에 SEA게임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 응우옌 띠엔 린(왼쪽)의 돌파를 캄보디아 수비수가 저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트남 응우옌 띠엔 린(왼쪽)의 돌파를 캄보디아 수비수가 저지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7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SEA게임 남자축구 4강전에서 캄보디아에 시종일관 여유 있게 앞선 끝에 4-0으로 이겼다.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고, 후반에 결승행을 자축하는 쐐기골을 추가했다.

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미얀마를 꺾고 올라온 인도네시아와 오는 10일 우승을 다툰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베트남이 조별리그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는 상대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

베트남은 전반 19분 응우옌 띠엔 링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전반 26분 하 득 찐의 추가골을 앞세워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하 득 찐이 한 골을 보태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후반엔 24분에 하 득 찐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환호했다.

박항서호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베트남 팬들이 SEA 게임 결승에 오르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항서호 경기를 TV로 지켜보던 베트남 팬들이 SEA 게임 결승에 오르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은 SEA게임 첫 대회였던 지난 1959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60년 동안 우승 이력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우승을 거둔 팀은 베트남이 통일하기 전 남베트남(월남)이어서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태다.

박항서 감독은 결승전에서도 방심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는 신중한 각오를 밝혔다. 캄보디아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10개국 중 가장 안정된 팀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선 A매치와 U-23팀 맞대결에서 인도네시아를 이긴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꼭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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