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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말의 마지막 노래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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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호 20면

말의 마지막 노래

말의 마지막 노래

말의 마지막 노래(울리히 라울프 지음, 강영옥 옮김, 까치)=영웅이나 대사건이 아닌 말에 초점을 맞춘 19세기 역사다. ‘속도’ 중시와 함께 등장한 말은 내연기관이 생겨나자 인간사에서 퇴장했다. 인간과 결별하는 데 150년이 걸렸다. 주제를 철저히 파고드는 독일인 특유의 치열함으로 철학·심리학·문학·과학 등을 넘나들며 쓴 말의 문화사다.

그 사랑 놓치지 마라

그 사랑 놓치지 마라

그 사랑 놓치지 마라(이해인 지음, 마음산책)=이해인 수녀의 시 산문집. ‘내가 신고 다니는 신발의 다른 이름은/ 그리움 1호다’. 이렇게 시작하는 ‘살아서 다시 신는 나의 신발’이라는 시 전문을 소개한 다음 수녀원이 있는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서 한 켤레 3900원짜리 신발을 고른 사연을 풀어내는 식이다. 이런 글 44편을 모았다.

커넥트 파워

커넥트 파워

커넥트 파워(박명규 외 5인 지음, 포르체)=누군가와의 연결이 무한 확대되는 초연결사회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길을 사회학자의 시선에서 따졌다. 사회학 집단지성의 산물. 디지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공유·공감을 중시하는 행동 혁신을 할 때 얻어지는 혁신적 시너지, 즉 커넥트 파워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

다산, 자네에게 믿는 일이란 무엇인가(윤춘호 지음, 푸른역사)=18세기 조선의 1호 천주교 신자였던 이승훈은 결국 참수됐지만 가톨릭 성인이나 복자가 되지 못했다. 신앙을 부인한 배교자여서다. 믿는 일의 어려움, 믿음과 부인 사이를 줄달음쳤던 이승훈의 내면 복원을 시도했다. 사형 집행 직전 정약용에게 보낸 유언 글 등을 가상으로 꾸몄다.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최두환 지음, 허클베리북스)=포스코ICT 사장을 지낸 저자가 현장 경영자의 관점에서 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나는 방법을 제안했다. 정보기술(IT) 지식만 갖출 게 아니라 특정 산업분야의 전문지식, 즉 도메인 지식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스마트팩토리를 꿈꾸는 경영자를 위한 11가지 행동요령도 소개한다.

라 벨르 에뽀끄 1

라 벨르 에뽀끄 1

라 벨르 에뽀끄 1(글·그림 신일용, 밥북)=‘아름다운 시대’를 뜻하는 벨 에포크(벨르 에뽀끄)는 1871년 보불전쟁 이후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 40여년간을 지칭한다. 기술진보로 낙관주의가 싹트고 예술이 꽃피었지만 제국주의가 정점을 찍은 시대였다. 1권은 치열했던 현실 묘사에 치중한 듯. 2·3권이 기다려진다. 교양 만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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