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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역 불출마 지역에 청년·여성 우선 공천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이 28일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을 포함한 ‘전략지역’에 청년·여성 후보자를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

민주당 총선기획단(단장 윤호중)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청년·여성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강훈식 기획단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전략지역이란 전략공천과는 다른 의미로, 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지역”이라며 “그곳에 청년·여성을 (공천)하겠다는 것이고, 보다 자세한 건 당 전략공천위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의미” “모두 출마를 꺼리는 험지에 왜 청년·여성을 내보내나” 등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4차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기획단 4차 전체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획단은 전략지역 우선 공천 외에도 청년·여성 도전자들이 공천 가산점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청년·여성이 아닌 정치 신인이 청년·여성과 경선에서 경쟁하면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의 최저점인 10%만 적용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총선 경선 과정에 청년·여성은 10~25%, 정치 신인은 10~2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 기준을 달리 적용해 청년·여성에게 혜택을 더 주겠다는 것이다.

만 39세 이하 청년 도전자의 경선 후보자 등록비를 감면하는 등 ‘청년 경선비용 지원 방안’도 의결했다. 20대 후보자에게는 100%, 30대 후보자에게는 50% 규모로 경선비용을 지원한다. 공천을 확정 지은 청년 후보자에게는 당이 선거비용 대출을 지원한다.

더불어민주당 제1회 총선기획단 회의가 지난 5일 오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왼쪽 셋째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1회 총선기획단 회의가 지난 5일 오전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 윤호중 총선기획단장(왼쪽 셋째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또 선거비용 보전 기준을 만 39세 이하에게는 다르게 적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 선거법 122조의2에 따르면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유효 득표율이 15% 이상인 경우 지출한 선거비용의 전액을, 10% 이상 15% 미만인 경우 선거비용의 반액을 보전해준다. 여기에 ‘만 39세 이하의 후보자의 경우 유효 득표율이 8% 이상이면 선거비용 전액, 5% 이상이면 반액을 보전한다’는 규정을 새로 넣겠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팅도 제공한다. 당내 ‘더드림 청년 지원단’(가칭)을 만들어 체계적인 선거 지원을 담당토록 한다. 이 밖에 당내 공천 또는 선거 관련 기구를 구성할 때 위원 구성을 남녀 동률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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