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ㆍ중 바이오 교류 가교 역할 톡톡히…단국대 한ㆍ중 생명과학포럼 개최

중앙일보

입력

바이오 벤처인 ㈜젠바디는 단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손잡고 지난 2012년 10월 창업했다. 주 종목은 뎅기, 말라리아, 지카 바이러스 같은 고위험 전염병의 진단장치를 간편한 키트로 상품화하는 것. 창업 초부터 단국대 측으로부터 자금 조달과 마케팅, 제품품질 평가 등 멘토링 서비스를 받았다. 이 회사는 지카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국산화하고 지난 2017년에는 브라질 국영 제약사인 바이아파르마(BahiaFarma)와 총 5700만 달러의 수출 계약도 맺었다. ㈜젠바디는 아직 상장 전이지만, 한때 기업가치가 1조원 대를 넘나드는 것으로도 평가받았다.

지난 21일 단국대가 주도해 개최된 한중 생명과학포럼 참가자들의 모습.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중국 제남시 관계자 등이 모여 바이오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단국대학교]

지난 21일 단국대가 주도해 개최된 한중 생명과학포럼 참가자들의 모습.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중국 제남시 관계자 등이 모여 바이오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단국대학교]

단국대학교가 젠바디 같은 바이오ㆍ제약 분야 성공 사례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엔 바이오 분야 한ㆍ중간 협력을 통해서다. 24일 단국대학교에 따르면 한ㆍ중 양국의 제약, 바이오 분야 협력을 위한 ‘한ㆍ중 생명과학포럼(이하 한중포럼)이 지난 21일 이 대학 죽전캠퍼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인 한중포럼에는 ▶중국 산둥성 제남시 인민정부와 산하 기업 ▶대웅제약·JW중외제약 등 국내 22개 기업 ▶단국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오갔다.

지난 21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한중 생명과학포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중국 제남시 관계자 등이 모여 바이오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단국대학교]

지난 21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한중 생명과학포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중국 제남시 관계자 등이 모여 바이오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진 단국대학교]

포럼 첫날인 21일에는  마우셩쥔 중국 산둥성 주한경제무역대표처 수석 대표와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중국 제약산업 현황 및 정책 ▶한국제약업체의 현황과 미래 ▶국내 업체인 ㈜바이오리더스와 중국 국영기업인 시노팜그룹의 매칭 성공 사례에 대한 소개 등이 이어졌다. 이어 충북 오송의 대웅제약 공장과 의대와 치대, 생명과학 계열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시설 견학 등도 이뤄졌다.

포럼 회장인 장호성 전 단국대 총장은 “이번 포럼 개최를 통해 양국 의약산업 분야의 글로벌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의약학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과 아울러 국내 제약기업의 구체적이고 신속한 중국시장 진출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포럼은 한ㆍ중 양국 간 업계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창(窓)으로도 활용된다. 이번 포럼에서도 한ㆍ중 의약품 인허가 현황 및 국제 인허가 대응전략 연구, 베이징대 의료산업단지 시찰 및 산학협력교류회 개최 등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한편 단국대는 그간 링크사업단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다져왔다. 또 이를 통해 한ㆍ중 간 의약 협력 분야를 아우르는 한중포럼을 주도해 왔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