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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施善集中)] 두 개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 독보적 기술 ‘아쏘 레흐 드라룬’ 2019 GPHG 최고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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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에르메스 ‘아쏘 레흐 드라룬’ 시계가 2019 GPHG에서 캘린더 및 천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사진 에르메스]

에르메스 ‘아쏘 레흐 드라룬’ 시계가 2019 GPHG에서 캘린더 및 천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사진 에르메스]

에르메스 ‘아쏘 레흐 드라룬(Arceau L’heure de la lune)’ 시계가 지난 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9 GPHG(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캘린더 및 천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에르메스

아쏘 레흐 드라룬은 전통적인 문페이즈를 에르메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혁신적인 컴플리케이션 기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생동감으로 빛난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문페이즈를 동시에 보여주며 달의 색다른 모습을 제시한다. 운석 다이얼 위에는 시간과 날짜를 표시하고 있는 두 개의 카운터가 무중력 상태에서 움직이는 듯 부드럽게 돌고, 전용 모듈과 H1837 매뉴팩처 무브먼트의 움직임에 따라 자개 소재의 달이 모습을 감추고 드러내기를 반복한다. 마치 뛰어난 무용수의 유연한 현대적 안무를 보는 듯하다.

두 개의 문페이즈 디스플레이는 위아래가 뒤섞여 남반구 달은 북쪽에, 북반구 달은 남쪽에 위치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을 초월해 깊은 우주로 빠져들게 한다. 폴리싱 및 마이크로 블래스티드로 마감한 117개의 부품은 4.2mm 두께의 에르메스 매뉴팩처 무브먼트 H1837 안에 모두 조립돼 있다. 에르메스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59일 동안 다이얼 위를 회전하는 프레임의 세밀한 두께를 구현해 찬사를 받았다.

아쏘 레흐 드라룬은 각각 100점으로 한정된 두 가지 시리즈로 제작됐다. 매트 다크 그레이 혹은 어비스블루 컬러의 악어가죽 스트랩이 장착돼 있다.

지난해 GPHG Artistic Crafts 부문에서 수상한 ‘아쏘 로브 뒤 수아’. [사진 에르메스]

지난해 GPHG Artistic Crafts 부문에서 수상한 ‘아쏘 로브 뒤 수아’. [사진 에르메스]

한편 에르메스의 GPHG 수상은 통산 4번째다. 지난해 Artistic Crafts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아쏘 로브 뒤 수아(Arceau Robe du Soir)’는 다양한 컬러의 조각들과 이를 감싸는 빛의 마술 같은 조합이 예술적인 모티프로 완성돼 화려함을 자랑한다. 2015년엔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Slim d’Hermes Perpetual Calendar)’가 캘린더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시계는 독창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아워 마커로 도입, 가느다랗고 섬세한 숫자의 형태로 시간에 생동감 넘치는 운율을 더한다. 2011년 남성 시계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은 ‘아쏘 르 땅 서스팡뒤(Arceau Le temps suspendu)’는 다이얼을 누르면 시간을 잠시 멈출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특별한 순간을 길게 음미할 수 있게 했다.

에르메스 시계 문의 02-542-6622.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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