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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상수 2루-허경민 3루, 결승전 선발 투입

중앙일보

입력

16일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는 김상수. [도쿄=연합뉴스]

16일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일본전에서 2타점 2루타를 치는 김상수. [도쿄=연합뉴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결승전에서 김상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결승에서 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민병헌(중견수)-허경민(3루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건 단연 9번 타자 김상수다. 김상수는 수퍼 라운드 3경기에선 백업으로 나섰다. 이미 결승 진출이 확정된 16일 일본전에서 처음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2루수로 옮겨서도 좋은 수비를 펼쳤고, 4-7로 뒤진 4회엔 2타점 2루타를 치는 등 타격감도 좋았다. 그래서 일본 선발이 우타자에 강한 야마구치 슌임에도 선발 출전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김상수의 컨디션이 좋다. 타이밍을 봐서 박민우를 대주자로 쓰면 더 힘이 있는 라인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어제 경기를 해 봐서 크게 다르진 않다. 오늘은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했다.

3루도 최정 대신 허경민이 투입됐다. 전날 "수비에 집중하겠다"던 의중이 드러났다. 김 감독은 "3루는 최정이 아무래도 다 낫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움직임이 좋지 않다. 수비 강화를 위해 허경민을 넣었다"고 했다. 전날 교체됐던 강백호에 대해선 "오른 다리 쥐가 났다고 한다. 집중하다보니 근육이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큰 무대에서 쓸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중요한 순간 대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선발로 조별리그 호주전, 수퍼 라운드 미국전에서 승리를 거둔 에이스 양현종이 다시 출격한다. 김 감독은 "양현종 뒤에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양현종이 상대 선발과 싸우면서 자기 역할을 한다고 보고, 타이밍 맞춰 불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경기하고 싶다. 아마 현종이가 대강 하고 내려오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개수를 물으면서 본인이 힘 떨어졌다고 하면 교체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어떤 조언을 했냐'는 질문엔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심판과 스트라이크존에 신경쓰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하라고 했다. 심판이 볼 같은 걸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아무래도 타자는 안 좋은 공을 치게 돼 있다. 결국은 쳐야 한다. 오늘 경기 한 번 잘해보겠다"고 했다.

도쿄(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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