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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앞둔 김경문 "선발 김광현 믿는다"

중앙일보

입력

12일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대만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 [뉴스1]

12일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대만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 [뉴스1]

"김광현을 믿는다." 12일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대만전을 앞둔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선발 김광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2차전 #12일 오후 7시부터 대만과 격돌 #이기면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유력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12 수퍼 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대만. 이미 수퍼라운드 2승을 거둔 한국이 2패를 당한 대만을 이길 경우 2020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이 2연패, 대만이 2연승을 해 동메달결정전에서 만나지 않는 한, 한국이 대만과 호주(3패)를 제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선 아시아·오세아니아(한국, 대만, 호주)와 아메리카(미국, 멕시코) 지역 최상위팀에게 도쿄행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김경문 감독도 대만전에 포커스를 뒀다. 양현종과 함께 대표팀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김광현을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 감독은 "커리어가 확실한 선수다. 말 안해도 자기 역할을 알 것이다. 2014년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광현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상대로 등판해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으나 6회에 3-2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양현종과 김광현에 대해 보내는 믿음은 확고하다. 전날 수퍼 라운드 미국전에서도 양현종의 의사를 물으며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김 감독은 "두 선수를 예우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한국 투수진은 완벽에 가깝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겨우 2점을 줬다. 평균자책점 0.50. 김경문 감독은 "어제 이영하를 칭찬하는 것을 잊었다. 양현종과 이영하 뿐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잘 했다. 오늘도 이영하는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틀 휴식일이 있기 때문에 차우찬, 조상우, 고우석, 하재훈 등 불펜투수를 총동원할 계획을 세웠다. 15일 멕시코전 선발에 대해선 "비밀"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조별리그 쿠바전에서 4이닝 무실점했던 언더핸드 박종훈이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16일 일본전은 상황에 따라 양현종이 다시 투입되거나 차우찬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여러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했던 김경문 감독이지만 이정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내가 칭찬을 하면 그 선수 페이스가 떨어지더라. 이정후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한편 대만은 한국전 선발로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 장이(25)를 내세운다. 장이는 올 시즌 8경기(6선발)에 나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베네수엘라전에선 7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너클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한다. 홍이중 대만 감독은 "장이가 무리해 몸이 좋지 않다"며 연막전술을 펼치기도 했다. 전력분석팀을 총괄하는 김평호 코치는 "장이는 일본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바(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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