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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병원장·간호사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두개골 골절로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간호사의 학대 의심 정황을 포착해 관련자를 입건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아동학대 혐의로 A병원 소속 간호사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병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B씨는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생후 닷새 된 피해자 C양을 거칠게 다루는 정황 등이 관찰됐다. C양 부모가 확보한 방범용 카메라에는 B씨가 C양을 부주의하게 옮기거나 수건으로 툭 치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은 발부되지 않았다.

C양은 지난달 20일 오후 11시께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영상에 찍힌 학대 정황과 골절 사고가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해당 병원은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폐업을 공지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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