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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욜로 예산 모조리 찾아내 삭감할 것…500조 못넘긴다”

중앙일보

입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예산, 특정 세력을 위한 눈먼 돈 예산,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예산은 모조리 찾아내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재정 지출 확대는 오히려 그 구조적 모순을 어깨가 무거운 청년과 미래 세대들 등골 휘게 하는 ‘등골 브레이커 예산’ 절대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을 ‘514조 슈퍼예산’, ‘묻지마 과소비 예산’으로 규정하면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0년도 514조원 규모 예산안 가운데 14조5000억원을 삭감해 내년 정부 지출을 500조원 이하로 막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래세대는 물론, 지금의 청년 세대, 나아가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나 안길 이기적이고 위험한 예산안을 절대로 그대로 통과 시켜 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이 ‘집단적 모럴 해저드’에 결코 동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에 빚을 떠넘기는 빚더미 예산 ▶국민 이익은 안중에 없고 정권 이익만 있는 정권이익 예산 ▶미래를 위한 투자 없는 소모성 예산 등 이번 예산안의 문제점을 꼽은 뒤 “이 3가지 문제 예산을 모두 걷어내기 위한 본격적인 예산심사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태양광 사업지원 등 좌파세력 혈세 나눠 먹기용으로 쓰이고 있는 국민 분열 예산, 평화의 손길이 미사일 발길질로 돌아온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대북 굴욕예산, 경제 망쳐놓고 실정을 덮기 위한 가짜 일자리 예산과 총선 매표용 현금 살포 예산 등”이라며 3대 분야 감액사업을 설명했다. 이어 “모두 절대적으로 불필요한 사업과 예산들”이라며 “철저하게 삭감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3대 증액 분야로 ▶민생·경제 예산 ▶안전·안심·안보 등 3안(安) 예산 ▶공정가치 구현을 위한 희망 사다리 공정 예산을 꼽았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전반기에 대해선 “불통정치와 분열정치가 2년 반 내내 정치권을 갈등과 반목으로 밀어 넣었다”며 “아직도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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