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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 ‘화성 실종 초등생’ 유골 수색…성과없이 9일 만에 종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에 대한 시신찾기 수색작업. 지난 1일 시작돼 9일 마무리됐다. 수색 과정에서 유의미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자백한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에 대한 시신찾기 수색작업. 지난 1일 시작돼 9일 마무리됐다. 수색 과정에서 유의미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뉴스1]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화성 실종 초등학생’에 대한 유골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유의미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채 9일 만에 마무리됐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화성시 A공원 일대 6942㎡를 대상으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 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A공원은 실종 당시 김 양의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된 장소다.

이춘재가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 떨어져 있다.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 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지표투과 레이더(GPR) 5대와 금속탐지기 6대를 동원해 수색지역의 특이사항을 체크하고, 해당 지점을 발굴해 분석하는 방법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9일 동안 261곳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일부는 굴착기를 동원해 전면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동물 뼈 255점을 발견한 것 외에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통해 또 다른 유기 의심 지역이 확인될 경우 추가 발굴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춘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화성 사건을 포함한 14건의 살인을 털어놓으며 김 양 역시 자신이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10건의 화성사건 이외 이춘재가 자백한 사건은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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