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야당은 그것보다 더 높아야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맹우 한국당 총선기획단장 #3선 이상 용퇴? 공천기준 될 수도 #패스트트랙 기소 의원 불이익 안 줘 #인적 쇄신 위해 전략공천 많이 활용
한국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박 단장은 이날 “이기는 선거를 위해 방법,수단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당 현역의원은 109명. 불출마 선언 의원까지 포함, 4분의 1 이상 현역을 교체하겠다는 건 최소 현역 30명 교체를 의미한다. 앞서 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 시절 현역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켰다.
박 단장은 총선기획단에 2030과 여성이 소외됐다는 지적엔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라며 “곧 출범할 공약개발단엔 여성과 젊은 층의 목소리를 많이 대변토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영남·강남 3선 이상 용퇴론’에는 “무조건 선(選)수로 공천 여부를 재단할 수 없지만, 결국엔 몇선인가도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를 두곤 공모제를 염두에 둔다고 했다. “서류 심사 뒤 배심원단이 추려 나갈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 시절 했던 슈스케 방식의 공개오디션을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5개월 남은 총선 전략은.
- “이번 선거는 국가 붕괴 세력과 국가를 세우려는 세력 간 전쟁이다. 역사의식을 갖고 비장하게 임하고 있다. 무조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가.
- “큰 틀의 방향은 쇄신과 통합이다. 쇄신이라면 결국 인물이고, 통합은 황 대표의 큰 틀 제안으로 물꼬를 텄다. 실무적인 일을 속도있게 진행하겠다.”
실제 한국당은 7일 통합을 논의하는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했다.
- 5일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강남 등 소위 한국당 텃밭이라는 곳의 3선 이상 용퇴론을 주장했다.
- “그 비슷한 얘기가 많았다. 관심 있게 검토하겠다. 중요한 건 납득할만한 합리적 기준 마련이다. 선수(選數)가 공천 판단 기준은 될 수 있다고 본다.”
- 패스트트랙 수사로 기소된 현역의원도 공천하나.
- “우리 당헌·당규엔 강력범죄나 부정부패범죄로 기소될 때만 공천이 불가하다고 돼 있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은 해당하지 않는다. 우대를 못 할 지언정 당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줄 순 없다.”
- 현역 물갈이폭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
- “민주당은 현역 교체 비율을 최대 4분의 1 정도 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야당이라 그 이상이라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고 본다. 다만 한국당의 구체적 공천 결과는 민주당 공천을 보고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텃밭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는.
- “어찌됐든, 인적 쇄신을 하려면 전략 공천을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박 단장은 황 대표의 비례대표 혹은 ‘험지(險地)’ 출마 여부는 미정이라고 했다. 또 “회심의 카드로 생각한 박찬주 전 대장 (영입 건) 때문에 아픔이 크다. 예방주사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좋은 인재를 더 찾아야 한다”고 했다.
글=최민우·김준영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min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