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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라지지 않은 강기정 파동…한국당 “참 낯 두껍다”

중앙일보

입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강 정무수석의 고성 논란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오전 10전에 예정된 회의가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임현동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강 정무수석의 고성 논란과 관련해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해 오전 10전에 예정된 회의가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임현동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고성’과 ‘삿대질’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강 수석의 태도 논란과 관련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파행하고 각종 실무협의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강기정 고성 논란’과 관련, 국회에 대한 사과와 강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어 7일 예정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개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운영위 국감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예결위 전체회의가 파행되는 원인을 제공한 강 수석이 어제 국회에 얼굴을 들고 나타났는데, 참 낯이 두껍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어 “강 수석이 사과했지만, 맥락을 보면 ‘내가 뭘 잘못했나, 국회가 잘못이다’ 식의 얘기를 하고 마치 조폭이 폭력 현장을 다시 찾아 2차 보복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문 대통령의 뜻인지 묻고 싶다. 문 대통령은 국민 앞에, 국회에 사과하고 강 수석을 즉각 경질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강 수석이 야당 원내대표를 향해 삿대질하며 고함을 지른 것은 국회 모욕죄”라며 “증인이 폭행, 협박, 모욕적인 언행으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청와대와 여당 모두 정상적 국정운영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바른미래당도 강 수석 태도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강기정 수석에 대해 즉각 합당한 조치를 내리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청와대가 강기정 논란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국정운영을 책임진 집권 세력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있다면 이처럼 무신경으로 일관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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