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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튼 “고메스 수술 아주 잘 끝나”…“복귀 6~7개월가량 걸릴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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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튼이 안드레 고메스의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애버튼 트위터 캡처]

애버튼이 안드레 고메스의 현재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애버튼 트위터 캡처]

에버튼이 안드레 고메스(26)의 수술 결과를 발표했다.

에버튼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실시한 고메스의 오른 발목 골절 수술은 아주 잘 진행됐다”면서 “병원에서 회복하는데 시간을 보낸 뒤 핀치팜(에버튼 훈련장)으로 돌아올 것이고 클럽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버튼은 “고메스는 완전히 회복을 기대한다”면서 “고메스를 대신해 우리 클럽은 어제 경기 이후 받은 압도적인 응원메시지 대해 에버튼 팬들과 축구 가족 구성원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메스에게 남은 건 이제 재활이다. 발목 골절과 탈구된 부상을 당한 선수는 5~8개월에서 최대 1년가량 회복이 필요하다.

2002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 주치의를 역임한 김현철 하남 유나이티드병원 원장은 “상황만 놓고 본다면 복합 골절이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복합 골절일 경우 재활해서 복귀까지 6~7개월가량 걸린다. 회복이 된 후에도 관절염 등의 후유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런 상황이 될 줄 알고 이 같은 파울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슷한 파울을 해도 단순히 넘어지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며 “골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내줄 때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런 파울을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4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자신의 백태클로 넘어진 뒤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한 안드레 고메스의 상태를 확인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4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자신의 백태클로 넘어진 뒤 심각한 발목 부상을 당한 안드레 고메스의 상태를 확인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메스는 지난 4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후반 33분 손흥민(27)의 태클에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곧바로 같은팀 세르주 오리에(26)와 충돌하면서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고메스는 곧바로 들것으로 실려나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고메스의 상태가 심각한 것을 확인한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두 손을 얼굴로 감싸고 자책하며 오열했다. 라커룸에 들어간 이후에도 눈물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경고가 퇴장으로 바뀌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출전 정지 징계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리고, 이달 30일까지 3경기 징계를 내렸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장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건 두 번째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상대 선수를 밀쳐 넘어뜨린 것이 ‘폭력적인 행위’로 인정돼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월드컵 예선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고메스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고메스의 쾌유를 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악의적으로 태클을 할 선수가 아니다. 그가 이번 일을 잘 극복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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