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하라고 제안한적 없다"…권혁수 구도쉘리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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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쉘리와 권혁수의 합동 방송.

구도쉘리와 권혁수의 합동 방송.

배우 권혁수(33)와 합동 방송을 진행한 후 논란에 시달렸던 유튜버 구도쉘리가 입을 열었다. 그는 3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구도쉘리는 지난 9월 30일 한국을 방문해 권혁수와 함께 등갈비찜 먹방(먹는 방송) 유튜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구도쉘리는 먹방을 진행하던 중 식당에서 상의를 벗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브라톱만 입은 채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공공장소에서 탈의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논란이 되자 구도쉘리는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혁수가 상의 탈의를 하라고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구도쉘리는 "나는 누군가와 콜라보 작업을 하면 항상 사전에 조심해야 할 점을 물어보고 시작한다"며 "혁수 오빠와 방송을 하기 전 '브라톱을 입고 촬영할까 아니면 티셔츠를 입고 촬영할까' 물어봤다. 그랬더니 혁수 오빠가 '티셔츠를 입은 채로 촬영하다가 네가 덥다고 말하면서 상의를 탈의해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구도쉘리는 "나는 호주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 방송 수위나 정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혁수 오빠가 문제없을 거라고 얘기해줘서 상의를 탈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도쉘리는 또 "라이브 방송 이후 혁수 오빠랑 매니저, 혁수 오빠 유튜브 피디에게 연락이 왔고 사과 영상을 짧은 분량으로 빨리 올리고 한 달 이상 조용히 있으라는 코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후 구도쉘리는 10월 9일 10시간 분량의 3차 해명방송을 했다. 구도쉘리는 "당시 라이브 방송때 혁수 오빠가 시켰다는 말은 안 하고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얘기했다"며 "나는 혁수 오빠를 지켜주고 싶었는데, 오빠는 3주 동안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혁수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권혁수 "구도쉘리가 먼저 브라톱 의상 제안" 

이에 대해 권혁수는 동아닷컴에 구도쉘리가 먼저 상의 탈의를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권혁수는 "유튜브 영상 촬영 당시 구도 쉘리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먼저 브라톱 차림을 제안했다"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 당시 구도 쉘리의 탈의 제안에 나는 얼버무렸고 매니저가 오히려 걱정했다. '두 분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지 않겠냐'고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도쉘리가) 몰카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오빠가 연출한 상황인 것처럼 해달라'고 요청하더라. 하지만 그건 거짓말하는 것이지 않나. 조작한 적도 없는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도쉘리는 방송 도중 "몰카 때문에 힘들다"는 댓글에 "몰카를 찍으면 찍히는 대로 놔두면 된다. 운이 나쁘면 당할 수도 있다. 초상권 침해는 법적으로 해결하면 된다. 몰카 찍히니까 (브라톱을) 못 입겠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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