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동체, 안전해역 이동 완료···완전 인양 후 내부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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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응급환자 이송 중 추락한 소방헬기의 탑승원 가족들이 수색작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응급환자 이송 중 추락한 소방헬기의 탑승원 가족들이 수색작업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동체를 수중 25m로 인양한 뒤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동체 인양에 나섰다.

이날 동해해양경찰청은 "낮 12시 23분 헬기 인양을 위해 안전해역으로 이동을 완료했으며, 12시 5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으로 헬기 동체 인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8분부터 오전 11시 12분까지 동체 인양을 위한 고정작업 및 유실 방지 그물망 설치를 마무리했다.

이어 오전 11시 32분부터 동체를 수중 25m까지 끌어 올린 뒤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한 상태다. 수색 당국은 동체를 해군 청해진함으로 완전 인양한 후 내부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수색 당국은 "동체에서 발견된 시신 1구를 잠수사의 포화 잠수를 통해 수습하려 했으나 동체 내부가 협소해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 동체와 함께 인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변수 없이 인양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기상 악화 전에는 동체 인양과 내부 수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청해진함에서 심해잠수사들을 투입, 수중 수색과 동체 인양을 위한 정밀 탐색을 재개했다.

그러나 오후 3시부터 4일 자정까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시속 30∼50㎞(초속 10∼14m)의 돌풍 등 나쁜 기상 조건이 예보된 까닭에 동체를 인양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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