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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과거사고 나발이고 생존위해 미국·일본과 손잡아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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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15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무소속 이언주 국회의원(경기 광명을)은 2일 연이은 북한의 신형 전략 발사체 시험 발사를 언급하며 “북핵을 폐기하고 우리한테 필요한 도움이라면 과거사고 나발이고 무조건 (미국·일본에) 손잡고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충북 청주시 상당공원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해 현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북핵이 없어지기는 커녕 훨씬 고도화돼서 미사일 수십 발이 날아오면 꼼짝 못 하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와 생사를 같이하는 나라들과 손잡고 북핵을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또한 지난해 10월 일제강점기 징용피해자 대법원 배상 판결이 한일 갈등 국면으로 이어진 것을 지적하며 “과거사는 과거사이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필요한 동지들과 손잡아야 한다”면서 “미국이든 일본이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게 아니라 우리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문재인 정권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깨고 대한민국 생존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맞느냐”고 반문했다.

또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 일본·미국과 손잡는 걸 방해하면서 북한과의 평화정책에 올인하는 것에 더는 속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부의 주 52시간 근로제 등을 언급하면서도 “우리도 모르게 사회주의에 물들어 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북자유민주시연합이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200여 명이 참여했다. 자유한국당의 김양희 청주흥덕 당협위원장과 황영호 청주청원 조직위원장, 박정희 청주시의원, 최진현 전 시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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