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경찰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파출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9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6분쯤 화성시의 한 파출소 옆 흡연실에서 A순경(35)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이 발견했다.
A순경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과정에서 숨졌다.
동료 경찰관들은 "큰 소리가 들려서 밖으로 나가 보니 A순경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 파출소에는 당시 A순경을 비롯해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현장엔 A순경 혼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임용, 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A순경은 지난해 6월 임용된 이후 이 파출소에서 근무해 왔다. 다른 지역 출신으로 발령과 함께 파출소 인근으로 이사해 혼자 살았다고 한다. 유서 등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동료 경찰관들은 "A순경이 평소 우울해 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진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순경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족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유서가 있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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