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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자가 어디야, 저축은행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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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금리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저축은행 수신금리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2%대 후반 금리를 주는 상품은 한 달 만에 자취를 감췄다. 여전히 3%대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은 한 번씩 살펴볼 만 하다.

웰컴 첫거래우대 정기적금 연 3.2% #DB·고려·유진 등도 3%대 적금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35%

27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35%다. 지난 6월 4일 이후 약 4개월 3주 만에 가장 낮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내린 영향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시중은행만큼 민감한 건 아니지만 통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나면 저축은행들도 시차를 두고 이를 수신금리 결정에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 달 전 2% 후반의 금리까지 제공했던 개별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 조건도 눈에 띄게 나빠졌다. 현재 79개 저축은행이 내놓은 정기예금 상품 중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은 남양저축은행의 ‘비대면정기예금’ 상품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 시 12개월 만기 기준 연 2.61% 금리를 제공한다. 그 외엔 삼호저축은행, 라이브저축은행, 대한저축은행, 드림저축은행 등이 12개월 만기 기준 연 2.6% 금리의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이자를 노린다면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을 눈여겨볼 만 하다. 정기적금 상품 금리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첫거래우대 정기적금’은 12개월 기준 연 3.2% 금리를 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가입 신청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신규 거래고객 전용으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DB저축은행의 ‘DreamBig정기적금’은 12개월 기준 연 3.1% 금리를 제공한다. 영업점이나 인터넷,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월 최대납입액은 10만원으로 비교적 작다. 고려저축은행(20~30대), 유진저축은행(첫거래·직장인·미성년자), JT친애저축은행(애견인) 등도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에게 연 3%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가입 조건이나 월 최대 납입액 제한없이 12개월 기준 연 3%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도 있다. CK저축은행(강원도 춘천시)과 라이브저축은행(서울시 강남구)은 영업점 방문으로, 대신저축은행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조흥저축은행(경남 통영시)은 영업점 방문,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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