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지켰지만, 지난해보다 32%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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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는데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아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만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넘기면서 9분기 연속 '1조 클럽'은 달성했다.

연결기준 1조398억원 #철광석비용 올랐는데 #후판·강판 가격 못올려 #비철강부문이 실적견인 #"가격 소폭 인상 예정"

포스코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32.1%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4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7조7359억원, 영업이익은 6625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로고 [연합뉴스]

포스코 로고 [연합뉴스]

올해 들어 국제 철광석 가격은 t당 1분기 83달러에서 2분기 100달러, 3분기 102달러까지 올랐다. 포스코는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등 완성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원자재 상승 비용을 떠안았다. 이로 인해 3분기에만 1389억원의 영업이익 감소요인이 있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은 소폭 인상 선에서 마무리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며 "장기 가격협상을 하는 자동차와 가전 등도 하반기에는 유지 또는 소폭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부문의 악화에도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비철강 부문의 호조 때문이다.

포스코 건설은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보다 265억원 늘어난 98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 3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382억원 늘어난 406억원이었다. 전력 성수기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판매와 관련 없는 경비를 자체 감축 중이고 일반 경비는 30% 절감하고 있다"며 "업황에 영향을 덜 받는 고부가가치 강판 월드톱프리미엄(WTP)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하락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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