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찡한 사랑나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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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사진)는 꿈을 이룬 사람이다. 홍명보가 이제 꿈조차 꾸기 힘든 어린이를 위해 큰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12월 21일(일요일) 사단법인 홍명보장학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축구대회'가 그것이다.

이 대회에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에서 뛰고 있는 홍명보 자신을 비롯해 일본 J-리그의 안정환.유상철.최용수, 그리고 국내 프로축구 K-리그의 김병지.이을용.이관우 등 40여명의 스타가 집결한다.

지난 7월 3일 포르투갈에서는 최고의 축구잔치가 열렸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폭넓게 지원하는'루이스 피구 재단'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과 힘을 모아 전 세계 수퍼스타들이 참가하는 자선 대회를 개최한 것이다.

그 즈음에 홍명보도 같은 일을 준비하고 있었다. 1997년에 5천만원의 기금으로 출범한 홍명보장학회는 지난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법인화했다. 홍명보와 홍명보장학회는 이번 대회를 계획하고 선수들과 축구협회에 이 사실을 알렸다. 많은 스타가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였다. 협회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선수들의 존경과 팬의 사랑을 받는 홍명보가 아니면 힘든 일이었다.

12월 21일 축구스타들은 두 팀으로 나눠 올스타전을 한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전야제를 열어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어린이들을 초청해 행사를 하고 수익금을 전달한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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