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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총리’ 캐나다 트뤼도 총선서 신승...소수정부로 재집권

중앙일보

입력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 몬트리올 투표소에 가족과 함께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 몬트리올 투표소에 가족과 함께 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실시된 캐나다 총선에서 쥐스탱 트뤼도(47)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함에 따라 연정을 통한 소수정부를 구성해 국정을 이끌 예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338개 하원 선거구에서 실시된 투표 결과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이 156석을 얻어 121석을 얻은 보수당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득표율로만 보면 보수당(34%)보다 낮은 33.8%를 기록했다.

4년 전 총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자유당의 압승을 이끌었던 트뤼도 총리는 이번 선거전에서 위기에 봉착했었다. 핵심 측근들의 뇌물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지도록 검찰과 당시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을 압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여기에 18년 전 교사 시절에 했던 인종차별적 유색인종 분장 전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40대의 젊은 나이에 캐나다 총리에 올랐던 트뤼도의 재선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기됐었다.

이번 선거 결과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은 제1당의 자리는 지켰지만,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보수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의 협력 또는 연정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장 유력한 파트너는 좌파성향의 제3당인 신민주당(NDP)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두 정당에 이어 퀘벡 지역에 기반을 둔 블록퀘벡당이 32석,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NDP)이 25석을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녹색당은 3석을 획득해 1석을 추가했고, 무소속으로 1명이 당선됐다.

한편 캐나다 총선 결과가 발표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트뤼도 총리에게 "힘들게 이뤄낸 경이로운 승리를 축하한다"며 "미국과 캐나다의 발전을 위해 당신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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