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두번 안 한다" 김성한 기아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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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해로 프로야구 감독 3년차. 2001년 감독 첫해에 정규시즌 5위. 지난해 이후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

기아 김성한(45.사진)감독의 성적표다. 쟁쟁한 대선배 감독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결과라 더욱 빛이 난다. 그러나 1일 광주 삼성전에서 승리, 2년 연속 시즌 2위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고도 김감독의 얼굴은 담담했다.

오히려 비장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했다. 여유가 없어서일까. 정답은 김감독의 말 속에 있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실패를 되새기며 올해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랬다. 한국 야구의 최종 성적표는 포스트시즌 결과에 있다.

◆김감독과의 일문일답.

-올해 위기와 찬스를 지적한다면.

"전반기에 박재홍 등 주전선수가 잇따라 다쳐 힘들었다. 후반에 연승 바람을 타면서 팀이 하나가 됐다. 선발투수가 큰 힘이 됐고, 이종범.이강철 등 고참들도 팀을 잘 이끌어 줬다."

-삼성.SK 중 어느 팀이 편한가.

"상관없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지난해와 달리 합숙하지 않고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겠다. 지난해처럼 서두르지 않겠다."

-투수진 운용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선발 최상덕의 컨디션이 어떨지 여전히 걱정이다. 선발진은 김진우-리오스-존슨으로 꾸리겠다. 마무리는 진필중-이강철-신용운의 3인 체제로 운용하겠다."

광주=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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