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극단 선택 암시 문자 보낸 여고생…결국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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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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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여고생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9분쯤 A양(16)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양의 주거지인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를 수색해 1층 화단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A양을 발견했다.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양은 신고자인 친구 B양 외에 가족과 다른 친구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한다. “엄마랑 다툼이 있었고 원망스럽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걱정스러운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이 가정사로 이 아파트 15층 복도 계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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