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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집·노인복지시설 150곳에 친환경 보일러 무료 설치”

중앙일보

입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시민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시민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150곳에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를 무료로 설치해준다고 21일 밝혔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노인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질소화합물 배출농도가 낮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일러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보일러 보급 사업은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잦아지는 시기(12월~이듬해 3월)를 앞두고 KB국민은행과 환경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한다. 어린이집 120곳, 요양시설 19곳, 데이케어 11곳이 대상이다. 환경부와 KB국민은행,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가 출시한 ‘KB 맑은하늘공인신탁 기금’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1억원)과 KB국민은행의 추가 기부금(1억원) 등 2억원이 재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오후 4시 마포구 신수동에 있는 신수어린이집에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설치 행사’를 연다. 박원순 시장은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는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보일러 교체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반 보일러(왼쪽)와 친환경 보일러 비교. [그래픽 서울시]

일반 보일러(왼쪽)와 친환경 보일러 비교. [그래픽 서울시]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 초미세먼지(PM2.5)를 발생시키는 요인 중 난방‧발전 부문이 39%를 차지한다. 난방을 가동하는 겨울철에는 그 비중이 더 커진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친환경 보일러 확대 보급을 추진 중이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의 질소화합물 배출 농도는 20㏙으로 일반 보일러(173㏙)의 8분의 1 수준이다.<그래픽 참조> 열효율은 92%로 일반 보일러(80%)보다 높고 난방비도 연 13만원가량 아낄 수 있다. 가격은 각각 80만~90만원, 60만원선으로 서울시는 친환경 보일러 구매 때 2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국내에서 인증받은 친환경 가스보일러 제품은 6개사, 197종이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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