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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해명 “유상철 감독 건강 악화는 사실...억측은 자제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유나이티드가 공개한 유상철 감독 쾌유 기원 온라인 배너.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가 공개한 유상철 감독 쾌유 기원 온라인 배너.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구단 사령탑 유상철 감독의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중병설 등 확인되지 않은 억측에 대해서는 자제를 당부했다.

인천은 20일 구단 SNS를 통해 “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다. 황달 증세가 있어 성남전을 마친 직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두고 있다”면서 “구단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도 감독님의 쾌유를 함께 기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전달수 대표이사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인천은 지난 19일 성남 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10위로 올라서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는 유상철 감독의 낯빛이 어둡고 눈이 노래지는 등 전형적인 황달기를 보인 데다, 경기 후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등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 우려를 낳았다.

성남전에 나선 유상철 인천 감독. 황달 증상으로 낯빛이 어둡고 수척한 모습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성남전에 나선 유상철 인천 감독. 황달 증상으로 낯빛이 어둡고 수척한 모습이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이와 관련해 일부 축구팬들이 “유 감독의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심각한 병에 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으면서 관련 루머가 급속도로 퍼졌다. 모 지역지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유 감독 관련 글을 게재하며 확인되지 않은 병명을 언급했다가 네티즌의 항의를 받고 급히 삭제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인천 구단은 “성남전 직후 다양한 소셜 미디어와 일부 언론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이나,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구단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소식을 팬들에게 가감 없이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미디어 관계자들도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 등으로 유상철 감독을 비롯한 주변 관계자들을 힘들게 하는 상황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 명의로 게재된 구단 발표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전달수입니다.

먼저, 늘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및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불거진 유상철 감독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2019년 5월 14일 처음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후 5개월간 ‘덕장’으로서 감독직을 훌륭히 수행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직후,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과 언론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유상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둔 상태입니다.

저는 구단의 대표이사로서 유상철 감독이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구단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도 저와 함께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구단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소식을 가감 없이 사랑하는 팬 여러분과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공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디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 등으로 유상철 감독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자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인천 구단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선수단과 임직원 모두 남은 파이널 라운드 일정 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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