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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걷던 멧돼지 10마리, 아우디 차량에 치여 떼죽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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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울산에서 멧돼지 10마리가 승용차 1대에 치여 떼죽음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1시 50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14호 국도 하철령에서 멧돼지 10마리가 A씨가 몰던 아우디 승용차에 치여 죽었다.

A씨 차량은 멧돼지 충격 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앞 범퍼 쪽이 부서졌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줄지어 이동하던 새끼와 어미 등 멧돼지 무리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내리막이며 가로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두운 털색을 지닌 멧돼지는 야간에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데다 당시 A씨는 중앙분리대가 있는 1차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어 멧돼지들이 모두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담당 지자체인 울주군은 죽은 멧돼지 시료를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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