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4개대 개교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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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90학년도부터 개교키로 했던 세명대(충북제천)·논산대(충남논산)·서남공대(전북남원)·부산가톨릭대(부산)등 신설 4개 대학이 교육시설과 교수를 확보하지 못해 모두 1천2백40명의 신입생모집을 1년간 연기했다.
문교부는 16일 90학년도 입시부터 신입생을 모집키로 했던 이들 지방 4개 대학이 강의실·실험실습실·교수연구실·행정실·도서관·학생회관·연구용 실험실 등 교육기본 시설과 지원시설. 연구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교수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학생모집을 1년간 연기해 9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것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문교부는 지난해 12월1일 세명대(권영우 대원교육재단 이사장·4백명)논산대(김희수 건양학원이사장·4백명)서남공대(이홍하 홍복학원이사장·4백명)부산가톨릭대(이갑수 성모학원이사장·40명)등 4개대 설립과 1천2백40명의 신입생모집 계획을 발표했었다.
문교부의 이 같은 4개대 신설계획은 6대 대통령 및 13대 국회의원선거 중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반영한 공약사항이었으나 제때에 개교를 못해「공약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으며 신설4개 대학에 진학을 목표로 준비해 왔던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게됐다.
더욱이 문교부가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을 고려해 90학년도 정원 증원을 억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에 3천여명만 증원 시키는데다 이같이 지방4개 신설대학마저 신입생모집이 불가능해져 수험생이 89만4천여명에 이르는 90학년도 대학입시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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