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의 현지 일정이 확정됐다.
14일 오후 4시20분 베이징서 평양 도착 #지상파 3사, 남북전 중계 무산 공식 발표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13일 경유지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해 하루 묵으며 비자를 받은 대표팀은 14일 평양으로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에서 평양행 비행기에 올라 오후 4시20분에 도착한다”며 “김일성경기장에서 오후 6시30분에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일성경기장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다. 한국대표팀이 인조잔디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은 공식훈련 1시간이 전부다.
대표팀의 귀국일정도 정해졌다. 경기 다음날인 16일 오후 5시20분 평양에서 출발해서, 오후 6시20분에 베이징에 도착한다. 대표팀은 같은날 오후 9시40분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0시45분에 인천으로 돌아온다.
한편 TV 중계는 결국 무산됐다. 지상파 3사는 이날 남북전 중계가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상파 정오뉴스에도 보도됐다.
북한에서 국제신호를 받아 방송하는 것도 불투명하다.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인게 축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북한당국이 혹시 대패를 당하는걸 염려해 실시간 보도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