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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금 39개 ‘최다’ 박태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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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박태환이 제100회 전국체전 4관왕에 오르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수가 39개로 늘었다. 이는 수영 종목 역대 최다 기록이다. [연합뉴스]

박태환이 제100회 전국체전 4관왕에 오르면서, 개인 통산 금메달 수가 39개로 늘었다. 이는 수영 종목 역대 최다 기록이다. [연합뉴스]

‘마린 보이’ 박태환(30·인천시체육회)이 전국체육대회 수영 종목 개인 통산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막내린 100회 전국체전서 4관왕 #여자수영 금 5개 김서영 MVP

박태환이 속한 인천은 10일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38초51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계영은 4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이어 역영하는 종목이다. 박태환은 팀의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딴 박태환은 이번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개인 통산 39개의 전국체전 금메달을 수확한 그는 이보은(43) 강원도청 감독이 보유한 체전 수영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38개)을 넘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태환은 “100회 대회인 만큼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올해는 연습 기간이 짧았지만, 후배들이 잘하는 것을 보고 정신이 바짝 들어 더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다. 지난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그는 전 소속팀인 인천시청과 재계약에 난항을 겪으면서, 겨울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 4월 인천시체육회와 1년 계약을 맺었지만, 30대 나이에 몸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은 어려웠다. 수영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이 전성기다. 30대 선수에게 국제무대는 철저히 준비해도 어려운데, 그냥 나가서 메달권 성적을 거두는 건 불가능하다. 박태환은 내년 도쿄올림픽 도전 여부도 묵묵부답이다.

국내만 놓고 보면 사정이 다르다. 한국 남자 수영에는 눈에 띄는 유망주가 거의 없다. 10, 20대 선수에게도 박태환은 여전히 넘기 힘든 벽이다. 박태환은 올해 해외 전지훈련을 할 여건이 되지 않아 국내 훈련만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종종 나가는 등 사생활도 따로 챙겼다. 그런데도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올랐다. 그가 국제 대회는 포기해도 국내 무대를 은퇴하지 않는 이유다.

김서영

김서영

한편, 여자 수영의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주 김서영(25·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여자 일반부 개인혼영 400m와 혼계영 400m에서 우승했다. 개인혼영 200m와 계영 400m, 800m까지 5관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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