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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6700억대 차세대 이지스함 수주···설계·건조 다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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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광개토-lll 배치-ll' 이지스 구축함 조감도.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광개토-lll 배치-ll' 이지스 구축함 조감도.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한국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한다. 세종대왕함·류성룡함에 해군의 이지스함 4척 중 3척을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방위사업청과 총 6766억원 규모의 이지스함 '광개토-Ⅲ 배치-Ⅱ'의 상세 설계·건조 계약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이지스함은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가운데 첫 번째로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4년 인도할 예정이다.

신형 이지스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무게 8100t으로 최대 30노트(시속 55㎞)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 기존 이지스함보다 탄도탄 대응 능력과 대잠수함 작전 수행 능력을 개선했으며,  5인치 함포와 유도탄·어뢰 등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탄도탄 요격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탐지·추적 등의 대응 능력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잠수함 탐지 거리는 3배 이상 향상돼 작전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사진 현대중공업]

국내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사진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이지스함을 직접 설계하고 건조하는 국내 유일의 조선사다. 앞서 2008년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 세종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으며, 세 번째 이지스함 류성룡함을 건조했다. 이번 차세대 이지스함 수주로 국내 이지스함 4척 중 3척을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된 셈이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해군의 핵심무기체계를 확보하고, 해군력 강화를 통한 스마트 해군 건설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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