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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후배' 임성재 처음 본 '선배' 노승열 "TV에서 본 연예인 같아"

중앙일보

입력

9일 열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선 선수들. 왼쪽부터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사진 KPGA]

9일 열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선 선수들. 왼쪽부터 노승열, 문경준, 최경주,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 [사진 KPGA]

 국내 남자 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우승후보들이 훈훈한 덕담을 나누면서 각오를 다졌다.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오늘 개막 #우승후보로 'PGA 신인상' 임성재 많이 꼽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10일 인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열리는 이 대회는 당초 열릴 예정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이 스폰서 문제로 무산되면서 올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회에 앞서 9일 같은 장소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인 최경주, 임성재, 노승열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태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문경준, 유러피언투어 무대에서 활약중인 최진호 등 이번 대회 주요 참가자들이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가 퍼스트 클래스 대회인 만큼 각오가 저마다 남다를 것이다. 최근 이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컷 통과를 못 했는데, 올해는 꼭 통과를 해서 나흘 내내 많은 선수, 갤러리들과 동행하는 라운드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 2018~2019 시즌 신인상을 받고 금의환향한 임성재는 "대회가 열릴 코스가 PGA 투어와 비슷하다. 어려운 코스라 좀 더 생각을 잘 해야될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갤러리들에게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9일 열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선 노승열. [사진 KPGA]

9일 열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선 노승열. [사진 KPGA]

기자회견 참가자들에게 대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임성재를 꼽는 선수들이 많았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친 PGA 투어 선배 노승열은 "임성재와 함께 경기를 해본 적은 없다. 성재는 TV에서 많이 본 연예인 같다"는 농담을 건네면서 "공도 똑바로 멀리 치고, 쇼트 게임도 잘 하더라. 거리를 무시할 수 없는 이 골프장에서 성재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경준도 "미국과 비슷한 코스도 그렇고, 미국에서 좋은 프로들을 상대로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가 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했고, 이태희도 "임성재가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임성재라고 얘기하면 부담감을 가질 것 같다"면서 "최경주 프로가 우승하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경주는 "여러분들이 우승해야 한다"고 웃으며 맞받았고, 최경주는 자신을 기준으로 왼편에 있던 이태희, 최진호, 임성재를 함께 지칭하면서 우승했으면 좋겠단 덕담을 건넸다.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이 지난 주(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샷과 스킬이 좋아 바람도 잘 이겨내실 것 같다. 최 프로님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일 열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선 임성재. [사진 KPGA]

9일 열린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미디어데이에 나선 임성재. [사진 KPGA]

선수들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대한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이태희는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미국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도 경험해보고, 내겐 골프 인생을 통틀어서도 좋은 전환점이 됐다.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무대"라고 했다. 최경주는 "바깥에서 봤을 때도 이 대회는 많은 후보들이 도전하고,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대회다. 큰 일을 많이 해줬다. 이 대회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건강한 정신으로 감사를 느끼면서 본인의 일에 임한다면 더 큰 게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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