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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달빛마당·꽃밭 조성 …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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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월마을은 공동급식, 환경정비, 꽃밭 조성 등 10개의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마을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죽월마을은 공동급식, 환경정비, 꽃밭 조성 등 10개의 실천과제를 선정하고 마을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옹기종기 100여 가구가 정겹게 모여 사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죽월마을은 달빛이 아름다워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마을이다. 지난해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달빛마당과 달빛거리 조성 등 아름답고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름다운 농촌만들기 캠페인 분야 금상 - 경남 밀양시 죽월마을

 죽월마을은 땀 흘리는 비석으로 유명한 사명대사 표충비석에서 북쪽으로 4km 지점에 있으며 마을 입구에는 수령 1000년이 넘은 향나무가 있다. 이곳은 전국 고추 생산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청양고추 농사를 집단으로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2000년대 초 석산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흉흉해진 민심은 마을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졌고 마을 환경 파괴라는 악순환을 불러왔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했다. 마을 입구 쉼터 조성과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협동심을 통한 마을 일손 돕기, 도농 교류 등 마을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민 전체가 합심해 마을을 지켜왔다. 특히 마을에서 꼭 필요한 일은 매번 회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 나가는 것이 죽월마을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죽월마을은 아름다운 농촌 마을을 만들기 위해 ‘아름다운 농촌 환경’ ‘청정 안전 농산물’ ‘행복한 마을 공동체’라는 3대 핵심 과제를 선정해 추진했다. 3대 핵심 과제는 다시 공동급식, 환경 정비, 폐비닐 수거, 꽃밭 조성, 안전지킴이 활동 등 10개의 실천과제로 세분화해 귀농 및 귀촌 주민과 함께 마을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매년 7월에는 마을의 전 주민과 출향 인사, 도농교류 기업 및 대학교 학생을 초대해 마을 화합 한마당 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또 10월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5월에는 무안면에서 개최하는 고추 농산물 축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상호 죽월마을 대표는 “현재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달빛마당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주민 한마당 잔치 등 공동체 활동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울산대·동서대 학생들과 농촌봉사활동 및 농촌 활성화 교류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기업과 자매결연을 통한 주말농장, 공동급식, 아름다운 농촌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밀양지역을 대표하는 경관이 아름다운 마을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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