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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찾아가는 길|2천만이 움직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추석 3일 연휴를 하루 앞두고 전국에서 2천여만명의 귀성길「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12일 오전부터 전국의 기차역·고속버스터미널엔 귀성·휴가인파가 몰리기 시작, 이날하루 40여만명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추석을 전후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을「추석절 교통관리 비상근무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후불제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비행선과 경찰헬기 12대를 활용, 서울시경 사이드카 50대를 지원 받은 고속도로 순찰대와 함께 입체교통관리 작전을 펴는 한편 모든 경찰관은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12일부터 반포·서초·양재·판교 등 4개 인터체인지에서 차량의 고속도로진입을 통제하고 서울에서 오산까지는 화물트럭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다.
교통당국은 추석 하루 전날인 13일보다 l2일 오후 늦게라도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귀경 할 때엔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17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고 불가피하게 13, 17일에 출발할 경우 아침 일찍 또는 밤늦게 고속도로를 이용토록 당부했다.
서울역을 비롯, 청량리·용산 등 열차 역과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용산시외 버스터미널은 물론 구로공단 등 각 공단과 고·연대 등 대학가의 단체귀성으로 한가위는 12일 이미 도심에 와있다.
◇서울역=12일 오전6시10분 부산행 임시특급열차의 출발로 귀성객 특별수송 작전이 시작된 서울역 이른 아침부터 한복을 차려 입고 선물보따리를 든 귀성객들로 붐볐다.
철도당국은 12일 하룻동안 18만∼19만명이 열차편으로 귀향하고 추석 특별수송 기간 중엔 모두 60여만명이 열차를 이용해 서울을 뗘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12일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이 몰리기 시작한 가운데 오전5시 광주행 고속버스가 첫 출발했으며, 미처 표를 구입하지 못한 귀성객들은 예비표를 구하기 위해 애태우는 모습이었다.
터미널 측은 이날 영·호남선 24개 노선에 7백20여대의 고속버스를 투입, 7만여명의 귀성객을 수송할 예정이다.
◇구로공단=5백20개 입주업체 근로자 10만6천3백69명 가운데 54·7%인 5만8천1백76명이 12일 오전근무를 끝내고 오후부터 서둘러 귀향 길에 올랐다.
공단 측은 단체귀향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회사버스 1백60대, 전세버스 3백80대를 동원해 각각 5천8백76명, 1만2천8백71명의 근로자를 태워 날랐고 영등포역에 61량의 열차를 대기시켜 놓고 9천7백명의 근로자를 지역별로 수송했다.
◇대학가=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시내 15개대 지방학생 1만여명은 12일 오전2시부터 오후2시 사이 대학별로 학생회 측이 마련한 전세버스나 학교버스를 이용, 추석 귀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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