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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경찰총장-버닝썬 고리’ 큐브스 전 대표 구속기소

중앙일보

입력

과거 버닝썬 클럽 입구. [연합뉴스]

과거 버닝썬 클럽 입구. [연합뉴스]

‘버닝썬’ 사건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과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전직 대표 정모(4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중국 광학기기 제조업체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버닝썬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의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정씨의 횡령 정황 등을 포착함에 따라 지난달 16일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같은 달 27일 윤 총경이 근무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정씨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49) 총경에게 가수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촬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총경은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행정관으로 함께 일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지난 2015년 녹원씨엔아이의 전신인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과 윤 총경 사이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정씨 수사가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수사와 연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기존 횡령 사건으로 장 전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 의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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