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잡아봐라" 홍콩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각종 아이디어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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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5일 0시부터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sns에선 이를 피하는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다. 한 모델이 안면 영사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홍콩 정부가 5일 0시부터 복면금지법을 시행하자 sns에선 이를 피하는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있다. 한 모델이 안면 영사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홍콩 정부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5일(현지시간) 0시부터 시행에 들어가자 SNS에서 이 법을 피할 수 있는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공유되고 있다.

[서소문사진관]

홍콩의 복면금지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좋아요가 3000개가 넘게 달렸다. [사진 페이스북]

홍콩의 복면금지법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 네티즌이 올린 사진. 좋아요가 3000개가 넘게 달렸다. [사진 페이스북]

한 네티즌은 긴 머리카락을 얼굴 앞쪽으로 눈만 빼고 따서 내리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징카이루(JING-CAL LIU)라는 작가가 2017년 밀란 디자인 위크에서 전시한 ‘안면 영사기’(WEARABLE FACE PROJECTOR)를 소개했다.

안면 영사기로 얼굴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비추어 자신을 숨길 수 있다. 모델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얼굴을 투사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안면 영사기로 얼굴에 다른 사람의 얼굴을 비추어 자신을 숨길 수 있다. 모델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얼굴을 투사하고 있다. [사진 페이스북]

안면 영사기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투사해 자신의 얼굴을 감출 수 있다. [사진 페이스북]

안면 영사기를 사용하면 다른 사람의 얼굴을 투사해 자신의 얼굴을 감출 수 있다. [사진 페이스북]

안면 영사기는 머리 위의 빔프로젝터에서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에 비쳐 나의 모습을 감출 수 있다. 이 안면 영사기는 개인 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고안된 것이다.

안면 영사기 테스트 장면. [사진 징카이루 홈페이지]

안면 영사기 테스트 장면. [사진 징카이루 홈페이지]

SNS에 이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가격이 얼마냐”, “홍콩 임시정부에 필요한 것이다”, “비싸진 않냐”, “어디서 살 수 있나”, “훌륭하다”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홍콩시민들은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홍콩의 복면금지법이 시행 된 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의 복면금지법이 시행 된 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홍콩 시민들이 "홍콩의 영광이 있기를"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홍콩 시민들이 "홍콩의 영광이 있기를"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복면금지법은 공공 집회나 시위 때 마스크, 가면 등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으로,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미국과 유럽의 15개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이 여러가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홍콩 시민들이 여러가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를 어기면 최고 1년 징역형이나 2만5천 홍콩달러(약 380만원)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임현동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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