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로스 세계일주 공연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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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의 흑인여가수 다이애나 로스가 가요계 데뷔 25주년을 맞아 세계일주 콘서트를 갖고 있어 화제다.
금년 말까지를 목표로 지금까지 26개국을 여행한 그녀는 호주·일본·영국 등 가는 곳마다 표가 매진되는 등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55권의 작품집을 내 1백만장 이상 팔린 골든디스크만도 15개에 달하는 다이애나로스는 아직도 운동선수를 능가하는 박력과 에너지로 팬들을 사로잡고있다.
특히 최근 발표한『시간외 근무』(워킹 오버타임)와『패러다이스』가 대단히 히트하고 있어 그녀의 명성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4년 그룹사운드 슈프림스의 멤버로 함께 부른『우리의 사랑은 어디로 갔나』란 노래가 1백만장 이상 팔려 그녀에게는 이것이 최초의 골든디스크가 됐다. 슈프림스는 65년 시사주간지『타임』의 표지인물에 올랐을 정도로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나 70년 다이애나 로스는 이들과 결별, 솔로의 길을 걷게 된다.
그후 끊임없이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다이애나로스는 그러나 최근에는 재혼과 이에 따른 두 아이의 출산으로 공백기를 맞았다.
『지난 1년6개월 동안 로스와 이반 두 아이를 낳느라고 팬들로부터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세계일주 연주여행을 갖기로 결심했다』고 이번 콘서트의 동기를 설명하는 다이애나 로스는 무대의상과 보석 등을 자신이 직접 디자인하고 고르는 등 이번 연주여행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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